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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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반드시 투표할 것” 22% “후보·정당 결정 못해”…선관위, 2차 유권자 의식조사

67% ‘후보자·정당 결정했다’, 72.5% ‘후보자·정당의 정책·공약 인지’
지역구 후보자 선택 시…27.6% ‘소속 정당’ 가장 많이 고려해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국내로 회송된 재외투표용지를 인계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유권자 대상 2차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유권자의 83.2%는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고, 78.9%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20% 이상은 투표할 후보와 정당을 모두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4일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일간(3월31일~4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유권자의 83.2%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고, 78.9%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관심도는 지난달 18일과 19일에 실시했던 1차 조사 결과(83.3%)와 비슷했고 투표참여 의향은 2.4%포인트 증가했다.

국회의원선거 관심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20대(18~29세) 50.3%, 30대 68.8%, 40대 81.7%, 50대 87%, 60대 89%, 70대 이상 94.6%로 집계됐다. 20대는 2%포인트 하락했고 30대 이상 연령층은 1차 조사 때보다 증가했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7%로 1차 조사 결과(41.4%)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 응답자는 20대 44.6%, 30대 48%, 40대 45.5%, 50대 48.2%, 60대 43.8%, 70대 이상 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편리해서’가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전투표일에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 29%, ‘선거일에 근무,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 14.7% 등의 순으로 1차 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적극 투표참여 의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 후보·정당 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후보자, 정당 모두 결정했다’는 응답이 67%, ‘후보자, 정당 모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2%로 조사됐다. ‘후보자만 결정했다’는 응답은 1.8%, ‘정당만 결정했다’는 응답은 8.6%다.

 

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항으로 ‘소속 정당’이 27.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 ‘정책·공약’ 27.4%, ‘능력·경력’ 19.7%, ‘도덕성’ 1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정당의 정책·공약’이 27.7%로 가장 높았고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능력’ 20.3%,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자 소속 정당’ 19.4%, ‘지지하는 정당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당’ 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정당의 정책·공약’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8%포인트 증가했고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능력’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5%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응답자 72.5%는 후보자나 정당의 정책·공약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조사 결과(63.9%)보다 정책·공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6%포인트 증가했다. 후보자나 정당 선택 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경로는 ‘TV 대담·토론회 및 방송 연설’이 20.7%로 가장 높았고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18.3%)’, ‘언론 기사·보도(1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전시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총선 분위기가 ‘깨끗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4.8%, ‘깨끗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1.2%였다. 1차 조사 결과보다 ‘깨끗하다’는 평가가 5.4%포인트 상승했다.

 

선관위는 “이번 2차 조사 결과 투표 참여 의향이 지난 1차 조사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의 엄중함을 더욱 무겁게 인식해 빈틈없는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89.3%)·유선전화 RDD(10.6%)를 활용했고 응답률은 17.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고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