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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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회담서 무기 공동개발 발표”

미국 캠벨 부장관 “공동생산 협력”
일본 “핵융합 발전 파트너십 논의”

미국과 일본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군사 및 국방 장비를 공동 개발, 생산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일 워싱턴의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우리는 미국과 일본이 더 깊이 있고 핵심적인 동맹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정보와 다른 기술을 공유하는 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다음 주에 미국과 일본이 필수적인 군사·국방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잠재적으로 공동 생산하기 위해 더 협력하는 것을 처음으로 가능하게 하는 조치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일이 어떤 무기를 공동 개발·생산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2023년 5월 18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미일 양자 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 기술 개발을 위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양국의 개발 시설을 서로 이용하거나 인력 교류를 활성화하고,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 등이 거론된다.

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 대해 “양자 협력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3각 공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기회이며, 필리핀과의 공조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보도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공통 인식을 근거로 해 일·미(미·일), 일·미·한(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해 대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도쿄=박영준·강구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