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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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인파에… 유모차 사고 年 200건 ↑

2023년 287건… 추락 66%로 최다

봄철을 맞아 야외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유모차에 탄 아이가 떨어져 다치는 등 유모차 안전사고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4일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유모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최근 5년간 유모차 관련 사고는 2019년 267건, 2020년 152건, 2021년 258건, 2022년 242건, 2023년 287건으로 매해 200건 이상 집계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국 병원, 소방서 등 기관의 정보를 취합해 소비자 위험성을 평가하는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5년의 사례를 보면 유모차에 탄 아이가 떨어지는 등 추락 사고가 66.2%(79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잡이와 접히는 부분 등 유모차의 틈 사이에 보호자나 아이의 신체가 끼여 피부가 찢어지는 것 같은 눌림·끼임 사고는 3.4%(41건)를 차지했다. 다친 부위로는 머리·얼굴이 69.7%(841건)로 가장 많았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유모차 조립 시 보호자와 아이 신체 끼임이 없도록 주의하고, 영유아 탑승 전 유모차 프레임을 고정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탑승 후에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유모차가 정차했을 때에도 손을 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모차에 영유아가 탑승한 채 계단·에스컬레이터 이동도 자제를 요청했다.

정부는 안전한 유모차 사용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 주의사항,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안전 사용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