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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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승부처 동작을…류삼영 “사즉생 각오 ‘尹 아바타’ 이기겠다” vs 나경원 “지켜주시리라 믿어”

류삼영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면 3년이 더 힘들어”
“박빙이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
나경원, 오전 9시30분쯤 남편·딸과 함께 사전투표
“대한민국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윤석열 정권의 아바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하늘색 와이셔츠와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서울 동작구 상도1동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선거다. 이번에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면 남은 3년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제가 제대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동작을 주민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서울 동작을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뉴스1)

 

5선에 도전하는 나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선 “상대는 많은 경험이 있고, 저는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저는 참신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유불리를 따지자면 반반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박빙이지만 앞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나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동작 주민들이 저 나경원을 반드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빨간색 정장 차림의 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남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 김유나씨와 함께 서울 동작구 흑석동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간 최선을 다했고, 이번 선거가 동작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란 마음으로 저도 투표에 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1일 서울 서초구 한국세무사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지난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였고, 최근 야당이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한 모습을 보이니 (유권자들이) 정치 품격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을 제한하도록 한 서울시 조례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가 중앙당 제지로 무산된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류 후보와 나 후보가 출마한 서울 동작을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의 최고 격전지로 꼽힌다. 양당은 각각 ‘정권심판론’과' ‘인물론’을 앞세워 한강벨트 내 접전지 사수에 나섰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