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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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전 준비운동 ‘내 맘대로 생략’…‘이 질병’ 부른다

마라톤·등산·자전거 동호인이 신경써야 할 이 부상 ②

◆러너스 니(장경인대 증후군)-마라톤

 

마라톤이나 자전거를 오래 타는 등 무릎을 과사용할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 ‘러너스 니’(Runner’s knee)라고 불리는 장경인대 증후군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준비운동 부족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한 경우 △무릎관절의 가동 범위를 벗어난 격한 움직임 △대둔근(엉덩이 근육)의 근력 부족 △햄스트링 약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에서, 부드러운 흙길보다는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달릴 때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몇주∼몇달간 통증이 지속된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종종 통증이 생기는데 이를 무시하고 운동을 강행하면 점점 상태가 악화한다.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달리기 전과 후, 발목, 무릎, 허리 등의 부위를 돌리거나 펴주며 20분 이상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곧바로 달리지 말고 20분 정도는 빠르게 걷기로 워밍업 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달리는 것이 좋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