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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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뛰었다가 착지했는데 무릎에서 ‘두둑’

축구·농구·테니스·배드민턴 동호인이 신경써야 할 이 부상 ①

따뜻한 봄바람에 야외활동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축구·테니스·골프·등산 등 야외에서만 가능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반가운 계절이다. 

 

그러나 봄·가을철 야외활동이 늘어날 때면 덩달아 ‘운동 부상’ 환자도 증가한다. 테니스나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 뿐만이 아니다. 오래 걷기나 달리기, 등산 등 ‘오랜 사용’도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가져온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근육 풀어주기가 필수다. 

 

운동 종류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부상 종류와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한다. 

 

테니스·축구·농구 동호인이라면…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상대 선수와 몸싸움이 있는 축구·농구를 즐기는 동호인이라면 십자인대 파열과 종아리 근육 파열, 발목염좌 등을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 축구·농구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경기 중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부상 중 하나다.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다른 사람과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등의 동작으로 무릎 관절이 뒤틀리며 안쪽·바깥쪽·앞쪽으로 심하게 떢일 때 십자인대가 부분, 혹은 완전히 파열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두둑’하는 소리가 들리며 통증과 함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보행이 어렵다.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으면 근력 강화 훈련, 보조기 착용, 석고 고정 등의 보존적 치료와 재활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완전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심하면 ‘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며 “또 운동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