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가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힘든 일이 있어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기 위해 경찰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대구 달서구 월서중학교에서 실시한 2024년 제1회 검정고시장을 찾아 학교 밖 청소년 일제 발굴 프로그램 ‘아웃리치’(거리 상담) 활동을 펼쳤다.
학교 전담 경찰관(SPO)들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남구 꿈드림'과 함께 먼저 이날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말을 걸고 상담·교육·취업·자립 등의 프로그램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경찰이 항상 이들 청소년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들 학교전담 경찰관은 최근 청소년 도박 문제가 학교폭력·갈취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도박 범죄 예방을 위해 자체 제작한 ‘청소년 도박 예방 가이드’ 리플릿(홍보물)을 배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올해 2월 말까지 검거한 도박 사범 1050명 가운데 10대는 343명으로 약 3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대다수가 친구·지인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도박을 접하고, 주로 주말·공휴일 또는 하교 후 피시(PC)방이나 집에서 피시(PC)·스마트폰을 통해 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상 집중 교육과 홍보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자녀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완석 대구 달서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밝고 건전한 환경에서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도 최근 청소년 도박 문제에 따른 학교폭력·갈취 등 2차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도박 범죄 근절을 위해 7월까지 4개월간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집중 예방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