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4·10 총선일을 사흘 앞둔 7일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책임함, 무능함, 무지함에 대해서 경고를 날리고 그 경고를 통해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투표"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 유세 현장에서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이 나온 것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취재진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들이 투표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경고를 날리기 위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등이 극단주의 세력이라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후보)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소환했다.
조 대표는 "대파 한단이 얼마냐"며 "그것을 모르는 것은 극단적으로 무지한 것이고, 그런 사람이 극단주의자"라고 했다.
이어 "주가 조작을 해가지고 자신의 생모와 함께 23억원의 수익을 얻은, 극단적 수익을 얻은 사람이 누구냐"라고 물었다.
일부 시민이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라고 답하자 조 대표는 "그 두 분이 극단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자신의 휴대전화 비번(비밀번호)을 24자리 이상으로 설정하는 극단적 행위를 한 사람이 한동훈"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저보고 극단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채널A 사건'으로 검언유착 의혹을 받았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사받는 동안 검찰에 아이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을 빗대 비판한 것이다.
앞서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정을 급변경해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투표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 투표장을 찾아 투표했다. 그 의미 다 아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부산 사람 외에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밝힌다. 부산 명지는 내가 태어나기 오래전부터 대파 재배로 유명한 동네"라며 "윤 대통령은 그것을 모르고 명지를 선택했을 것이나, 나는 마음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 '대파 혁명'"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당초 사전투표 둘째 날인 전날 부산 동구 초량2동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부산 명지1동에서 투표하자 일정과 장소를 바꿔 윤 대통령과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한편 권성동 후보는 7일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이며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오직 국민의힘 밖에 없다"면서 유권자들에게 "과반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권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총선 판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정부·여당이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국정에 난맥이 발생했을 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부족했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도 부족했다. 정책의 구체성에서 신중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의 야당들이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라면서 위선의 극단, 정쟁의 극단, 이념의 극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