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선거 유세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한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믿기 힘든 극언에 등골이 서늘했다”며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영석 후보에게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국민의 목소리’라는 궤변은 그만하고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다. 국민 분노 유발하는 증오정치, 4월10일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영석 후보가 평산마을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했던 ‘문재인 XX’라는 섬찟한 소리가 국민의 목소리인가”라며 “국민을 방패로 끌어대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비겁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앞뒤도 맞지 않고, 진정성은 눈곱만큼도 없는 엽기적 폭언만큼이나 놀라운 궤변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윤 후보는 4월10일에 국민의 진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문 전 대통령 사전 인근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라는 발언을 했다. 윤 후보의 유세 중 발언과 모습은 한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논란이 되자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윤 호부는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라며 “수십 명의 경호원, 방호원과 사저 관리 유지에 매년 국가예산 수십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가롭게 민주당 후보들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원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야 마땅하다”며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제가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국민의 목소리로 들어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산 발전을 기대하고 계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