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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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등 중국 쇼핑몰 반년 새 국내 결제금액 2배 넘게 증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C커머스)의 결제금액이 6개월 동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지난해 10월 결제금액과 지난달 결제금액을 비교한 결과 138.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건수도 같은 기간 130.6%가 늘었다. 반면 국내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결제금액과 결제건수는 같은 기간 각각 2.5%,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커머스의 저렴한 상품정책으로 지난달 기준 3만원 미만 결제건수는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1만~3만원 미만 결제건수가 전체의 59.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5000~1만원 미만 결제가 14.2%, 1~5000원 미만이 4.6%를 차지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3만원 미만 결제건수는 66.7%였다. 1만~3만원 미만 결제건수는 전체의 40.1%를 차지했고 5000~1만원 미만은 9.8%, 1~5000원 미만은 16.8%를 차지했다.

 

5만원 이상 결제건수로 보면 C커머스의 경우 8.4%에 불과했지만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15.6%로 2배 가까이 많았다. BC카드 관계자는 “고가 제품 구매 시 환불·교환 등이 용이한 국내 커머스를 이용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 C커머스를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6개월간 C커머스 결제금액은 전 연령대에서 늘어났다. 40대가 183%로 가장 많이 증가율을 기록했고 50대(148%), 30대(141%), 10대(126%), 60대(114%), 20대(70%), 70대 이상(66%) 순이었다. 국내 쇼핑몰에서는 같은 기간 30대 결제금액이 4% 늘었지만 60대(-10%), 10대·70대 이상(-9%), 50대(-6%), 20대(-3%), 40대(-1%) 순으로 결제금액이 줄었다.

 

성별로 보면 C커머스 이용자는 결제건수 기준 지난해 10월 남성 69.4%, 여성 30.6%로 남성 비중이 컸으나 지난달에는 남성 64.7%, 여성 35.3%로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국내 쇼핑몰은 지난달 기준 남성 46.4%, 여성 53.6%로 여성 비중이 높았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