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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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여사와 한남동 관저서 개표방송 시청하나?

참모들도 차분하게 결과 기다리는 분위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경기 부천시의 한 병원을 방문해 환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개표 방송을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관저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도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선거 전날인 9일 늦은 오후까지 대통령의 일정을 함께 수행한 참모들은 이날 오전 짧은 휴식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실은 선거 결과가 발표되면 전례에 비춰 대변인 명의의 입장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이 지혜롭게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투표소는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인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이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세계 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어려울 때니까"라고 운을 뗀 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죠"라고 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총선 관련 행보를 한 데 대한 물음에는 구체적 언급 대신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