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적 항공사 국제선 이용 승객이 1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국제선 승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적 항공사 여객 수는 2253만8075명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1766만9149명)보다 27.6%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2339만3183명)의 96.3% 수준이다.
국내선 여객 수는 약 746만명으로 2019년 1분기의 98.7%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6%가량 감소했다. 엔데믹(풍토화) 시기를 맞아 국내선 항공 수요가 국제선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선 여객 수는 약 1508만명으로 1583만명이었던 2019년 1분기의 95.2%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984만명)에 비해 53.3% 급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억눌렸던 장거리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격 수요 회복 정도는 항공사별로 차이가 났다. 1분기 대형 항공사(FSC)의 국제선 여객 수는 대한항공 438만명, 아시아나항공 285만명 등 723만명이었다. 지난해 1분기엔 445만명이었다. 이는 또 2019년 같은 기간 여객 수 842만명(대한항공 504만명, 아시아나항공 338만명)의 85.9% 수준이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곳이 속출했다. 다만 전체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620만명으로, 2019년 1분기(742만명)에 못 미쳤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티웨이항공이 125.6%로 가장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 이어 에어부산(110.8%), 진에어(105.5%), 제주항공(101.7%) 등의 순이었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를 2023년 같은 기간(539만명)과 비교하면 14.9% 늘었다. 제주항공 여객 수가 22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티웨이항공(166만명), 진에어(164만명), 에어부산(10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