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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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챔스 결승’ 난타전 끝 무승부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8강 1차전
역전에 역전 거듭하다 3-3 마무리

‘김민재 결장’ 뮌헨, 아스널과 2-2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통산 최다 우승(14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맨시티는 직전 2022∼2023시즌 창단 최초로 UCL 트로피를 들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UCL 4강 무대에서 만난 두 팀은 맨시티가 1∼2차전 합계 5-1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해 정상까지 올랐다.

치열한 몸싸움 레알 마드리드(흰색 유니폼)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마드리드=AFP연합뉴스

두 명문 구단이 이번 시즌 UCL 결승으로 가는 골목에서 또 만나 6골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10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을 벌여 ‘미리 보는 결승전’다웠다. 맨시티는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프리킥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슛이 맨시티 수비 후벵 디아스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면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2분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호드리구가 기습적인 슈팅으로 2-1역전까지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필 포든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6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추가골을 넣어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크로스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경기는 그대로 3-3 무승부로 끝났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은 18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결장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UCL 8강 원정 1차전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