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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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 김종민 ‘어부지리’… 박수현, ‘리턴매치’ 정진석에 勝 [선택 4·10]

격전지 화제의 인물들

김, 민주 이영선 낙마 ‘반사이익’
분당을 김병욱vs김은혜 초박빙
'정치 1번지’ 종로 곽상언 당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세종갑에선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1일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 55.7%를 기록해 44.3%에 그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로 앞섰다. 10일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선 60.5%를 기록하며 39.5%에 그친 류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4·10 총선에서 세종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운데)가 10일 세종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두 손을 움켜쥐면서 기뻐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김 후보는 당초 정권심판론 바람 속에서 낙선이 예상됐지만 민주당이 자산 신고를 누락한 이영선 후보 공천을 취소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의석 획득이 쉽지 않은 가운데, 김 후보는 새로운미래 소속 유일 국회의원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올 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다 탈당한 ‘원칙과 상식’ 멤버 중 한 명이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 북갑 후보는 3선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전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4.2%, 상대인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는 44.7%로 조사됐다.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도 54.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전 후보가 재선 부산시장과 5선 의원을 지낸 서 후보를 꺾는다면 정치적 무게감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 51.8%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출구조사 때만 해도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51.7%로 조사돼 48.3%인 김은혜 후보를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분당을은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모임 ‘7인회’ 멤버인 김병욱 후보와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지낸 친윤(친윤석열) 김은혜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역이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 50% 득표율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45.2%)보다 약 5%포인트 앞서 당선이 확실해진 상태다. 곽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로 민주당이 단수공천한 인사다. 최 후보는 문재인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한 인사지만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충남 서산·태안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으로 친일 논란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자인 민주당 조한기 후보를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율 99.9%에 이른 가운데 성 후보는 51.6%의 득표율로 조 후보(48.4%)보다 3%포인트가량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성 후보는 이로써 3선 고지를 밟게 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충남 보령·서천 후보 또한 개표 결과 득표율 51.5%로 당선이 확정됐다. 경쟁자인 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득표율 47.4%로 약 4%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로 세 번째 리턴 매치를 벌인 건데 이번에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이긴 것이다. 박 후보는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사고, 정 후보는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옮긴 다선 인사 중 대부분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대전 유성을에 출마한 이상민 후보는 0시30분 개표 현황 기준으로 득표율 36.3%에 그쳐, 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정아 후보(60.7%)에게 패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영입된 김영주 서울 영등포갑 후보 또한 0시30분 개표 현황 기준으로 득표율이 42.8%에 그쳐 53.5%를 기록한 민주당 채현일 후보에게 패배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