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세종갑에선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1일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 55.7%를 기록해 44.3%에 그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로 앞섰다. 10일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선 60.5%를 기록하며 39.5%에 그친 류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 후보는 당초 정권심판론 바람 속에서 낙선이 예상됐지만 민주당이 자산 신고를 누락한 이영선 후보 공천을 취소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의석 획득이 쉽지 않은 가운데, 김 후보는 새로운미래 소속 유일 국회의원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올 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다 탈당한 ‘원칙과 상식’ 멤버 중 한 명이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 북갑 후보는 3선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전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4.2%, 상대인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는 44.7%로 조사됐다.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도 54.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전 후보가 재선 부산시장과 5선 의원을 지낸 서 후보를 꺾는다면 정치적 무게감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 51.8%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출구조사 때만 해도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51.7%로 조사돼 48.3%인 김은혜 후보를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분당을은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모임 ‘7인회’ 멤버인 김병욱 후보와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지낸 친윤(친윤석열) 김은혜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역이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0시30분 기준 개표 현황에서 50% 득표율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45.2%)보다 약 5%포인트 앞서 당선이 확실해진 상태다. 곽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로 민주당이 단수공천한 인사다. 최 후보는 문재인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한 인사지만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충남 서산·태안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으로 친일 논란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경쟁자인 민주당 조한기 후보를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율 99.9%에 이른 가운데 성 후보는 51.6%의 득표율로 조 후보(48.4%)보다 3%포인트가량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성 후보는 이로써 3선 고지를 밟게 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충남 보령·서천 후보 또한 개표 결과 득표율 51.5%로 당선이 확정됐다. 경쟁자인 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득표율 47.4%로 약 4%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민주당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로 세 번째 리턴 매치를 벌인 건데 이번에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이긴 것이다. 박 후보는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사고, 정 후보는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옮긴 다선 인사 중 대부분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대전 유성을에 출마한 이상민 후보는 0시30분 개표 현황 기준으로 득표율 36.3%에 그쳐, 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정아 후보(60.7%)에게 패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영입된 김영주 서울 영등포갑 후보 또한 0시30분 개표 현황 기준으로 득표율이 42.8%에 그쳐 53.5%를 기록한 민주당 채현일 후보에게 패배가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