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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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텃밭 강원서 3선 일궈낸 민주당 송기헌 [화제의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당선자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시을 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원주을 송기헌 후보가 11일 강원 원주시 단구동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 당선자는 득표율 54.08%(5만2920표)를 기록해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 45.91%(4만4919표)를 800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현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총선인 만큼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국민의 뜻이 실현되는 정치를 하겠다”며 “무엇보다 원주시민께 부끄럽지 않은 우리 동네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원주 선거구는 2012년 갑·을로 분구됐다. 분구된 해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으나 20, 21대 선거에서는 송 당선자가 내리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이번 선거 승리로 강원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중 유일한 3선 의원이 됐다. 특히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당선자와 함께 보수진영의 강원도 의석 싹쓸이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강원도 8개 의석 중 2개를 가져가게 됐다.

 

원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송 당선자는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부산지검 검사를 지냈다. 2016년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원내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송 당선자는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원주 첫 3선 연임 국회의원이 나왔다. 주춤한 원주 성장 동력을 살려 확실한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정치적 힘을 가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3선 중진 의원에 걸맞은 정치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