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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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하마평에 野 “尹, 총선 민심 제대로 읽고 있나”

“돌려막기·측근·보은인사… 불통의 폭주
시대에 뒤떨어진 편중인사, 저항 직면할 것”
이동관에 ‘언론장악 기술자’ 지칭하며
“민심 회초리, 정권종식 쇠몽둥이 될 것”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의힘 장제원·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되자 야권은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연일 날 선 반응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경기 수원무) 당선자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대통령이 이번 총선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시대에 뒤떨어진 그런 편중된 인사들이 선임된다면 앞으로 더 거센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경기 수원무) 당선자. 뉴시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앞선 논평에서 이동관 전 위원장을 ‘언론장악 기술자’라면서 “윤 대통령이 ‘이동관 비서실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정권심판의 회초리’가 ‘정권 종식의 쇠몽둥이’가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는 12일 “민심은 이미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을 부도 처리했다”라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의힘을 탈당, 거국내각 구성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당선자는 “이재명 대표와 회담해 거국내각 구성, 김건희·이태원 참사·채 상병 특검을 논의, 합의해 22대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처럼 앞으로 3년도 똑같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