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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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대응”…제천시 전 시장에 경고성 입장문 발표

충북 제천시가 이상천 전 제천시장에 ‘법적 대응’ 등 경고성 입장문을 냈다.

 

시는 15일 제22대 국회의원 찬조 연설 등 시정 비방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천시청. 제천시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전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후보 찬조 연설 중 국민의힘 소속 김창규 현 시장의 공약사업 중 일부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입장문에서 “이 전시장은 민선8기 제천시 주요 공약에 대해 거짓말 공약이라고 비난하며 제천 시정을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며 “시정을 폄훼한 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문제가 있다고 본 이 전 시장은 발언을 조목조목 따졌다.

 

시 측은 “이 전 시장은 지난 1월 5일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예산, 투자유치 관련 허위사실로 시의 성과를 폄훼하고 지난달 28일에는 현재 착실히 진행 중인 공약사업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허위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예산에 대해 시는 “시의 예산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1조7149억원의 규모로 결산 검사 중이고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유지 속에서도 지방교부세 등 이전재원 수입이 감소했지만 공모사업의 적극 대응 등 외부재원 확보를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유치 부분은 “의림지리조트는 민선7기부터 추진해 협약 체결이 2022년 12월로 민선8기 투자유치 실적으로 인정되고 올해 투자유치 실적에는 이 금액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데이터센터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투자유치 실적으로 포함하고 실체 있게 추진 중이다”라고 했다.

 

공약사업에 대해서는 “외국인기업투자유치는 현재 무역투자관 임용에 이어 투자유치, 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한국제협력단, 코레일계열사 등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중부권생물자원관 유치는 올해 생물 소재 증식단지 공모 선정을 위한 특성화 전략수립 등을 준비하고 있고 공공병원 유치는 명지병원의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시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정 발전을 저해하는 이런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며 제천시민들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입장문은 이 전 시장이 지속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에게 2600여 표(4.26%p) 차이로 패했다.


제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