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전면도입에 앞서 올해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교사 연수에 나선다.
교육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초3·4학년과 중·고1 수학·영어·정보 교과부터 시작해 2028년까지 초3 이상 전 과목(도덕·예체능 제외)에 디지털교과서가 적용된다.
교육계에서는 디지털교과서의 성패는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교사가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디지털 기반 수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올해 3818억원을 투입해 연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바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교사 중 15만명을 선발해 연수를 진행한다. 교육부와 교육청, 민간 등 다양한 기관에서 온·오프라인 연수를 최대한 많이 개설하고 디지털교과서 시제품을 사용해 보는 실습 연수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수업 혁신 의지·전문성을 갖춘 ‘교실 혁명 선도교사’를 2026년까지 3만4000명 양성해 한 학교당 2∼3명씩 배치한다. 선도교사는 동료 교사가 디지털교과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학교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에서 학생 모두가 자신만의 질문을 하는 AI 시대의 수업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