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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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전남대 등 20곳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정부, 한 곳당 1000억 파격 지원
첫 도입 연합신청 20곳 중 6곳 채택
계획서 검토 후 8월 10개 대학 확정

정부가 1000억원의 파격적인 지원을 해 주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북대, 전남대 등 20곳이 예비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전경. 연합뉴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 지원과 함께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30곳을 선정해 매년 200억원씩 한 곳당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4건의 혁신기획서가 접수돼 10곳이 선정됐고, 올해에는 65건의 혁신기획서 중 15건이 예비지정을 통과했다. 여기에 지난해 예비지정 통과 후 본지정에서 탈락한 5곳(순천향대, 연세대 원주,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도 올해 예비지정 지위가 유지됐다.

올해 단독 신청한 대학은 총 39곳(일반대 31곳, 전문대 8곳)으로, 이 중 6곳이 예비지정(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목포대, 한남대)됐다. 두 대학 이상의 통합을 전제로 낸 통합신청은 6곳 중 3곳(원광대+원광보건대, 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 충남대+한밭대)이 예비지정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연합신청(두 대학 이상이 공동으로 혁신기획서를 제출)에는 20건이 접수돼 6건이 채택됐다. 통과한 곳은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영남대·금오공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다.

지난해 1차 지정에서는 10곳 중 사립대가 3곳에 그치고,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의 합격률이 높아 일반 사립대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올해에는 사립 일반대 16개교, 전문대 10개교가 예비 지정에 포함돼 전년보다 약진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립 일반대의 경우 대부분 통합이나 연합 신청한 곳이고 단독 신청한 26개교 중에서는 4개교만 선정돼 여전히 단독 신청 합격률이 낮았다. 반면 국립대는 단독 신청한 5곳 중 2곳이 선정됐다. 지방거점국립대 9곳 중 5곳은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됐고, 나머지 4곳 중 올해 3곳이 예비지정된 상황으로 ‘국립대·통합 신청 쏠림’이 여전했다.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은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실행계획서를 검토해 8월 말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