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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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년 된 바위 훼손…남성 2명 공개수배

미국에서 수백만 년 된 국립공원의 암석을 훼손하는 남성들의 영상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현지 당국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영상을 공개하고 이들을 수배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서부 네바다주의 레이크 미드 국립 휴양공원(Lake Mead National Recreation Area)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공원의 하이킹 명소인 레드스톤 듄트레일(Redstone Dune Trail)의 암벽 위에 오른 2명의 남성이 암벽 가장자리에 있는 바위들을 밀어서 아래로 굴러떨어뜨렸다. 이들이 훼손한 붉은색 암석층은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것이다.

 

두 남성 중 한 명의 딸로 보이는 소녀가 "아빠"를 외치며 말려봤지만 소용없었다. 한 남성이 발을 헛디뎌 떨어질 뻔했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NPS)은 13일 남성들의 정보를 파악 중이라며 영상을 공개하고 제보를 부탁했다.

 

두 사람이 체포되면 혐의에 따라 6개월의 징역과 5000달러(약 7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남성들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남성들이) 체포되면 떨어진 돌들을 다시 끌어올리게 하라"며 일침을 날렸고, 다른 누리꾼은 "불쌍한 소녀는 저런 사람을 보고 자라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