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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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희 대기실 ‘몰카’ 설치한 범인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매니저 기획사 측 “즉각 해고 조치했고 아티스트들은 연관 없다”
뮤지컬 배우 김환희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뮤지컬 배우 김환희씨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는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A씨 소속 기획사는 “이런 사실을 알고 A씨를 즉각 해고 조치했고 아티스트들은 전혀 A씨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대기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에 출연했던 김씨는 분장실 소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김씨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전날 “최근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환희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출연 공연의 퇴근길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분별한 피해자의 사진 사용 및 댓글은 삼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뮤지컬 제작사 엠피앤컴퍼니 측 역시 “최근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배우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여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로 2015년 뮤지컬 ‘판타지아’로 데뷔, 이후 ‘별이 빛나는 밤에’,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킹키부츠’, ‘맘마미아’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