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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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 극복 ‘전남형 만원주택’ 속도

道, 고흥·보성·진도·신안군과 협약
신혼부부·청년에 月 임대료 1만원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 최초의 주거복지 사업모델인 ‘전남형 만원주택’이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16개 군이 인구감소지역이다.

전남도는 18일 도청에서 고흥·보성·진도·신안 4개군 및 전남개발공사와 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있는 도는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전남형 만원주택 건립사업비 부담 및 관리·운영비를 지원하고, 4개군은 사업부지의 제공 및 지역 내 일자리 확충, 전남개발공사는 만원주택 사업의 시행 및 관리를 책임진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과 청년을 위한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사업비는 도비와 광역소멸기금 등 2843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월 1만원의 임대료가 지속되도록 운영비 재원 별도 마련을 위해 총 680억원 규모의 ‘청년 주거안정 및 한옥 기금’을 전국 최초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 3월 조례를 제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김재광 신안 부군수,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청년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