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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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지금은 협치 긴요”…추미애 “외국 나가 계셔서 잘 모르는 듯”

秋 “협치는 야당에서 계속 요구해 왔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금은 협치가 긴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외국에 나가 계셔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협치를 빙자한 협공에 농락당할 만큼 민주당이 어리석지 않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박 전 장관 기용설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추 당선인은 1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협치는 야당에서 계속 요구해 왔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협치라는 건 기득권끼리 조용히 나눠 먹고 잘 지내자 그런 협치가 아니라 경제가 엉망이고 민생이 시달리고 있는데 이걸 국회가 대안을 낼 테니 만나자라는 것"이라며 "그걸 번번이 거절한 것이 대통령실이고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치가 그러면 문제가 아니라며 협치를 거부하는 쪽에서 야당 인사를 빼가서 협치의 포장만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그 부분을 (박 전 장관이) 선명하게 지적을 하셔야 된다"고 덧붙였다.

 

◆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

 

박 전 장관과 양 전 원장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박 전 장관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으며,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른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로 꼽힌다.

 

앞서 박 전 장관은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찰스 디킨스의 의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