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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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지막 행정시장?…30일부터 제주·서귀포시장 공개 모집

오영훈 “행정체제 개편 등 행정력 발휘할 적임자 찾을 것”…‘관리형’ 무게

제주도는 민선 8기 후반기 행정시를 이끌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30일부터 공개 모집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하반기 정기인사와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등 민선 8기 후반기 정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해진 임기에 두 달 앞선 6월 말 조기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4일 기자차담회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신임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공모 원서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이나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 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나 부서 단위 책임자 경력을 가진 자다.

 

신임 행정시장 임기는 7월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간이다.

 

응모자들은 행정시장 선발시험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를 통해 2∼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되고, 도 인사위원회의를 거쳐 순위가 결정된다.

 

이후 제주도지사가 최종 제주시장·서귀포시장 후보 각 1명을 지명한 뒤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용된다.

 

행정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따라 개방형 직위로 운영되며, 일반직 2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 임기제 공무원으로 보직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4개 기초단체가 없어지고 단일 광역단체로 개편됐다.

 

대신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두고 있다.

 

민선 8기 도정은 올 하반기 주민투표를 거쳐 행정 체제 개편(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추진, 2026년 지방선거 땐 20년 만에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뽑도록 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가 제주도의 계획대로 부활하고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차기 행정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영훈 지사가 최근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관리형’ 인물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해 공직자 출신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오 지사는 지난 4일 제주도청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이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이다. 마지막 행정시장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행정체제 개편을 성공시킬 수 있는 행정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공직사회와 정가에서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행정 체제 개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로 정치인 출신보다는 실무형이나 관리형 인사가 차기 행정시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