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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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길거리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해진 비결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네팔의 거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팔의 길거리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해진 비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팔 11년차 현지에서 살고 있다”는 A씨의 글이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네팔의 길거리 현지 영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남겨 “네팔 길거리 바닥이 깨끗한 것은 최근 법으로 바닥에 뭘 버리든 지역 경찰에게 발각되면 범칙금이 한국 돈으로 기존에는 600원 정도였는데 80만원으로 많이 올라서 사람들이 함부로 버리질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다 누가 버리는 거 영상 찍어서 신고하면 그 신고자는 8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받기 때문에 원천차단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도 제발 하자”, “제발 이걸로 세수 늘리자”, “우리도 제발 담배꽁초에 저렇게 하자”, “다른 걸로 세금 올릴 생각말고, 범죄자들 벌금을 쎄게 내려서 걷어가라. 그래야 범죄를 안하고 국고도 차지. 음주운련이나 폭력 이런 것도 찔끔 내고 나오는 분위기던데” 등의 반응이다.

 

반면 “좋은 의도겠지만 저런 거짓글을 왜 올리지? 네팔에 저런 법 없음. 대사관에 물어봤다”라는 반박도 있었다.

 

“한달치 월급 통째로 벌금”

 

이에 세계일보 취재 결과 주네팔대사관 김유미 부영사는 “지난 2월 병원에서 치료 중에 사용된 주사기를 무단 폐기한 혐의로 5만 네팔루피(약 5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달 7일엔 차량 한 대가 도로 위에서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버리는 사례가 적발되어 1만5000 네팔루피(약 15만원)의 벌금을 납부했다는 현지 언론보도도 있었다.

 

2023년 네팔의 최저임금은 1만5000 네팔루피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잘못 버렸다간 한달치 월급을 통째로 벌금으로 낼 수 있는 것이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