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사이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이 모처럼 인파로 넘쳐나며 훈훈훈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 20일 오전 찾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리 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상득 전 부의장 부인인 최신자 여사와 장남 이지형씨,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장남인 이동형씨 등이 부친의 고향인 덕실리를 첫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 중건식날에 맞춰 이곳을 찾았다.
모처럼 경주 이씨 삼효공 후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친지와 가족, 주민들은 이상재 중건식을 기념하는 마을 잔치를 여는 등 한적한 시골마을이 고향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대면서 서로 안부인사를 전하는 등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주인공인 이상득 전 부의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이상휘 포항남울릉 당선자, 이칠구 경북도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부의장, 한창화 경북도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부의장, 백강훈 포항시의원, 친지와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재(履霜齋) 중건식 식전행사로 고유제에 이어 이 부의장을 대신해 최신자 여사 등 가족들이 기념식수를 했다.
이어 경주 이씨 종친회는 이강덕 시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축사와 격려사에 이어 장기자랑 등 화합 한마당 잔치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지형씨는 "부친이 나고 자란 고향 덕실마을에 살고 계신 친지 여러분과 주민들의 환대에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을 계기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재(履霜齋)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12대조 재실로, 포항시 향토유형문화유산 제2017-4호로 지정됐고, 지난 1867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른 시일 내 고향마을인 덕실리를 찾아 이상재 중건식을 기념하고 종친과 친지, 주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