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고의 군영 페스티벌로 주민들이 만들고 즐기는 장이 될 것입니다.”
김찬진(사진) 인천 동구청장은 19일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달 10∼12일 개최되는 화도진축제 핵심을 소개했다. 올해 35회째를 맞아 동인천역 북광장 등에서 화도진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형 한마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화도진은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에 당당히 맞섰던 애환·염원이 서려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19세기 일본이 강화도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하자 1878년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시켰다.
김 구청장은 “수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돌 하나하나를 옮겨 화도진지(인천시 기념물 제2호)를 쌓았다”면서 “이 같은 소중한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매년 시민들과 모여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체 일정에서 어영대장 축성행렬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어영청 수장 신정희가 임금의 명을 받아 왜적을 물리치러 가는 모습이 실감나게 연출된다. 동구청∼동인천역 북광장∼화도진공원 2.5㎞ 구간을 행진하며 여러 공연이 펼쳐진다.
과거 이틀간 열릴 때에는 첫날인 금요일에 배치해 아쉽다는 관광객들의 반응이 있었다고 김 구청장은 전했다. 3일로 늘어난 올해부터는 토요일 오후 4시∼5시30분에 만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추억을 만들도록 준비 중이다. 의장대의 제식과 화려한 총 돌리기 시범도 눈앞에서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도진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한 뮤지컬이 처음으로 올려진다. 왕의 행차와 무예시범, 외세침략, 백성들의 침략에 대한 분투를 그린다. 관광객들 대상의 체험마당도 기존보다 대폭 확대한다.
가까운 회전교차로에서 소상공인이 물품을 파는 플리마켓을 벌인다. 화도진공원에서 운영되는 민속놀이와 전통공예, 역사 강의, 무형문화재 강령탈춤 등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 구청장은 “인천을 넘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내용으로 꾸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