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가 기후환경 분야 과학상인 제2회 ‘프런티어 플래닛 프라이즈(Frontiers Planet Prize) 2024’ 대회 국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스위스 프런티어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프런티어플래닛프라이즈는 세계를 위협하는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구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데 공헌한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내셔널 챔피언 중 심사를 거쳐 인터내셔널 챔피언 3인을 최종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연구지원금 100만스위스프랑(약 15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43개국 20개 과학아카데미와 475개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22일 포스텍 등에 따르면 민 교수는 지난해 국제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2030년대에, 배출량을 줄여도 2050년대 북극 해빙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국의 탄소 중립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해빙이 소멸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민 교수는 논문을 통해 해빙이 모두 사라진 북극이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할 수 있는 환경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