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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민 10명 중 6명 “한강 밤섬 개방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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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실 의뢰 여론조사 결과
‘사전 예약 제한 개방’·‘전면 개방’ 선호도 높아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이 한강 밤섬 개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강 서강대교 부근에 있는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밤섬에서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철새 배설물을 고압살수기로 씻어내고 있다. 밤섬은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22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케이가 이달 5일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2.2%(적극 찬성 30.1%·대체로 찬성 32.1%)가 한강 밤섬 전부나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률은 21.1%(적극 반대 13.5%·대체로 반대 17.6%)였다.   

 

선호하는 개방 형태와 관련해서는 ‘사전 예약을 통한 제한적 개방’이 29.3%, ‘누구나 아무 때나 이용하는 전면적 개방’은 28.3%, ‘주제별 가이드 투어 등의 목적별 개방’이 19.2% 등 순이었다. 

 

한강 밤섬 경관. 서울시 제공

실제 개방할 경우 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80% 이상이 방문 의사를 보였다. ‘한번쯤 방문하겠다’는 48%, ‘자주 방문하겠다’가 32.4%, ‘방문하지 않겠다’는 11.7% 등 순이었다. 

 

서울시는 1998년 생태계 복원을 이유로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정하고 일반인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금지 이후 20여년이 지난 가운데 최근 습지 가치 제고를 위해 주민 체험·교육 등 목적으로 제한적 개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터다.

 

한강 밤섬 경관. 서울시 제공

밤섬은 2012년 람사르 협약이 정하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기도 했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지속가능성 유지 차원에서 ‘현명한 이용’(wise use)를 장려한다. 현명한 이용은 ‘해당 생태계의 자연적 특성이 유지되는 틀 속에서 인간에게 혜택을 주는 습지의 지속가능한 활용’으로 정의된다. 

 

환경부는 최근 밤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한 결과 습지보호법이 정한 지정 기준에 부합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밤섬 대상으로 생태계 기초조사를 수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