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KAIST는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에서는 매년 80명 정도의 영재를 모집할 예정이다. 학급당 10명씩 학년당 8개반 전체 재학생 240명 규모다. 반도체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과학자를 양성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교육기관인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영재학교 설립에 앞서서는 KAIST 부설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도 설치로 내포신도시가 대한민국 반도체·미래 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과 선도 기술 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광형 KAIST 총장, 이용록 홍성군수와 함께 23일 도청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전략기술인 반도체·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게 될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등의 조기 설립을 위해 맺었다. 영재학교 내포캠퍼스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841억원을 투입해 충남혁신도시 내(홍성군 홍북읍)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정부예산에 용역비 5억원이 신규 반영돼 있다.
모빌리티연구원 설립은 ‘(가칭) 충남-KAIST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에서 출발한다. 모빌리티 시스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선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치하는 연구센터는 ‘영재학교-KAIST 모빌리티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융합 교육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연구센터는 KAIST 모빌리티 관련 핵심 선도 원천 기술을 내포신도시 내 산업계에 이식한다. 산학 협력 플랫폼 구축과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을 지원하며 향후 모빌리티연구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도와 홍성군은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조기 설립을 위해 건립 부지 등 행·재정 지원에 나선다. KAIST는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운영을 통해 반도체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세 기관은 또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도 구성·운영키로 했다.
충남도는 영재학교 내포캠퍼스가 문을 열고 본격 가동하면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향상 △미래인재양성, 중장기적으로는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생태계조성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은 반도체 후공정 전국 1위, 자동차 전국 3위로,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첨단산업의 핵심 지역”이라며 “충남의 미래가 첨단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KAIST 말 부설 영재고등학교 설립 추진배경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정부예산에 설계비를 반영시키고 2028년 개교할 수 있도록 부지 확보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