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K-9 자주포를 포함한 한국 무기체계 도입 의사를 밝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1차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호앙 쑤안 찌엔 베트남 국방차관은 한국 무기체계 도입을 포함한 국방·방산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는 양국 국방차관과 상호 국방·방산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정례협의체로 2012년 개설된 이후 매년 양국에서 교차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찌엔 차관은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K-9 자주포 등 한국 무기체계 도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 의사를 밝혔으며 한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베트남과의 방산협력을 환영하며 베트남의 한국 무기체계 도입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現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는 지금까지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호주, 핀란드 등 8개국에 수출됐다.
이 밖에도 양국 차관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이었던 2022년 양국 정부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만큼, 국방 분야도 이에 부합하도록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해양안보 및 사이버 안보협력, 방산·군수협력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10년에 체결된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추가할 협력 분야를 합의했고, 이에 따라 추후 적절한 시점에 양해각서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