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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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처형 접촉 이유는 ‘외로워보여서’ 변명…녹취록 有”

“문제 행동 인정하면서도 ‘성적인 의도 없었다’ 주장“

방송인 유영재(60)가 최근 이혼한 배우 선우은숙(64)의 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유영재가 추행 행위를 인정한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법적 다툼에 돌입했다’며 간접적으로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23일 세계일보에 “유영재씨 강제추행 혐의 관련 녹취록이 있다”며 “추행 행위 후 이런 사실이 있다고는 인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 캡처

 

노 변호사에 따르면 유영재는 추행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유영재는 “언니가 외로워보여서 그랬다”,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 “불쾌감을 주려던 것은 아니었다” 등 변명을 늘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녹취록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해당 녹취 파일은 A씨가 유영재에게 직접 연락하는 과정에서 확보됐다. A씨가 동생 이혼과 별개로 유영재가 자신에게 전혀 사과를 안 하자 유영재에게 연락을 취해 ‘왜 그랬냐’고 물었다는 것.

 

유영재가 A씨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한 곳은 선우은숙과 살던 신혼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유영재가 결혼 이후 원했던 것은 삼시세끼를 차려먹는 거였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외부 일로 살림만 전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언니가 밥도 차려주고 도와줬다. 근데 선우은숙이 없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설거지나 집안일을 하다 보면 스치는 정도인데 감정적으로 고소한 게 아니냐고 하는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위해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다섯 차례나 그런 일(성추행)이 발생했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 캡처

 

이어 “그런데 선우은숙이 어렵게 재혼을 결심했다는 걸 알고 있는 언니로선 차마 내색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동생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정신과에 다니면서 약을 먹었다고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지난 3월 선우은숙이 이혼 조정 과정에서 유영재의 사과를 받고 이혼 소송을 취하하자 마음을 바꿨다. 동생이 유영재와 계속 함께 살기로 결정하자 보다 못해 유영재의 행동에 대해 털어놨다는 얘기다.

 

앞서 법무법인 존재는 이날 “배우 선우은숙의 언니인 A씨를 대리하여 선우은숙의 전 배우자 유영재씨에 대해 ‘2023년부터 5회에 걸쳐 A씨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가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삼혼설 등에 대해 침묵하던 유영재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화면 없이 목소리만 송출되는 해당 방송에서 유영재는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선우은숙 측이) 유영재에게 씌웠다”고 토로했다.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방송인 유영재. 스타잇엔터테인먼트·경인방송 제공

 

이어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방송을 유지할 수 없어 유튜브는 오늘 이후로 잠시 휴방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처형 강제 추행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정한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법적 절차를 밟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유영재는 자신이 선우은숙과의 결혼 생활 중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며 사실혼 관계와 선우은숙이 세 번째 결혼 상대임을 숨긴 적 없다고 주장했다. 말하는 도중 여러 번 음악을 곁들인 그는 “이렇게 바닥까지 내려온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