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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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끄고 파출소 앞 지나던 음주운전자, 경찰 눈썰미에 덜미

입력 : 2024-04-24 13:34:34
수정 : 2024-04-24 13: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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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차를 몰아 파출소 앞을 지나던 운전자가 파출소장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 9분쯤 파출소 앞으로 흰색 승용차 1대가 ‘찌그덕’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사진=뉴시스

마침 파출소 앞에 나와 있던 파출소장 김시당 경감은 승용차를 자세히 살폈다. 해당 차량은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깨진 범퍼를 바닥에 끌며 달리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교통사고 도주 차량이라고 직감한 김 소장은 직원들과 순찰차에 올라 승용차를 추격해 붙잡았다.

 

운전자 A(66)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를 웃도는 0.133%였다.

 

A씨는 술을 마신 장소와 차량이 파손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김 소장은 A씨가 전신주 등을 들이받았을 것으로 보고 주변 시설물을 살폈으나 사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12 신고가 들어온 기록도 없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