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미래 인류의 일상생활을 바꿀 핵심 기술로 떠오른 드론을 바다 위로 날려 물고기를 잡는 제7회 세계드론낚시대회가 27일 충남 당진시 석문방조제 일원에서 열렸다.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충남 당진시, 전북 전주시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8년 50개 팀이 참여한 1회 대회 이후 매년 꾸준히 규모가 성장해 올해 대회는 93개 팀 217명의 강태공이 몰려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레저 산업의 미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몽골, 러시아, 캐나다, 태국 등 외국인이 함께 출전팀들과 국가 보훈자 가족팀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대어의 입질을 기다리며 드론을 날렸다. 우승은 잡은 물고기의 총무 합산 385g을 기록한 가족팀 ‘즐기는 스포츠’가 차지해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승팀의 가장인 이지성(42)씨는 “1등 하면 가족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2위(상금 400만원)는 365g의 ‘서산갯마을’이 차지했다. ‘드론과 바다’는 341g으로 3위(상금 300만원)에 올랐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가 개최돼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 받았다”면서 “이제 드론 낚시까지 확실히 자리잡으면서 K드론이 K팝, K푸드처럼 세계인들을 매료시킬 블루오션이 돼 미래 세대의 희망을 낚아 올리고 있다. 이 대회가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드론 산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도 대회장을 직접 찾아 “대표적인 드론 레저 행사로 거듭난 드론 낚시가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다”면서 “정부도 드론이 다양한 산업과 일상 생활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