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북의 교육시설에서 4명의 백일해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도에 따르면 확진자는 모두 예방 접종을 한 만 15~16세 청소년이다. 이 중 1명은 격리해제 됐고, 3명은 격리 중이다.
올해 백일해 환자의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지난해 11명에서 올해는 4월24일까지 3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2배 늘었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감염돼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이후 구토와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접종을 했으면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전파 차단을 위해 추가 접종도 권장하고 있다.
도는 백일해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 증상 모니터링과 예방적 항생제 투여한다. 감염병에 취약한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백일해 발생 양상 전파와 감시 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밀접 접촉자 또는 백일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엔 진단검사와 예방접종을 독려한다.
황영호 도 복지건강국장은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