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를 공개 선언하고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후보들 지원에 총력을 쏟았던 가수 김흥국이 ‘밥 한 끼라도 먹자는 말이 없다’던 라디오 발언 후 ‘고맙다’는 연락을 일부 국민의힘 당선인들에게 받았다며 그제야 다소 섭섭했던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김흥국은 ‘국민의힘에서 밥 한 끼 먹자는 말이 없다’던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 후 국민의힘 당선인들의 연락이 왔냐는 진행자 질문에 “오기는 왔다”고 답했다. ‘누가 연락했나’라는 추가 질문에 서울 마포갑과 용산의 조정훈·권영세 당선인 등을 언급하고, 일부 낙선자들에게서도 연락을 받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처럼 말하기 전, 김흥국은 “국민의힘이 저 때문에 야단을 많이 맞았는지,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달 24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거나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국민의힘에서) 지금까지도 없다”고 섭섭해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온 연예인들을 언급한 진행자의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은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던 말에 반응하는 과정에서다.
김흥국은 이 방송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그 사람은 너무 아깝지 않나”라며 “앞으로 크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남겼다.
‘같이 소주 한잔해야지’라는 자신의 말에 돌아온 ‘한동훈 위원장은 소주를 못 한다’는 진행자 설명에 “나 혼자 먹어도 된다. 옆에만 있으면 된다”고 웃었던 김흥국은 YTN 라디오에서도 “전혀 (술을) 안 해도 내 옆에서 술 한 잔 따라주면 된다”며 “같이 있으면 된다”고 거듭 함께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