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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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보험부터 금리 지원까지… 보이스피싱 예방 나선 은행권

늘어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금융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무료 보험이나 방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해 피해자들에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시행한다.

 

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제공

2일 우리은행은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 노인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고 피해 발생 시점 대출 또는 정기 예·적금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대상자는 대출잔액 3000만원 이하·적용일로부터 1년간 최대 1.5%포인트(p) 금리를 인하 받을 수 있고, 예금은 정기예금 잔액·적금 계약액 1000만원 이하에 최대 1.5%포인트 금리를 인상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도 개설한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독거 어르신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하는 현장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 사기)을 당한 우리은행 고객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되는 무료보험 가입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6월부터 그룹 통합앱인 ‘신한 슈퍼SOL’ 이용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보상하는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 부행장은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보이스피싱 보험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한금융그룹은 6월부터 그룹 통합앱인 ‘신한 슈퍼SOL’ 이용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보상하는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매분기 ‘신한 슈퍼SOL’ 이용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인 ‘스탬프 쿠폰’에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EZ손해보험이 제공하는 업계 유일한 금융케어 상품인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은 거래등급별 최대 2000만원까지 1년 단위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및 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보상한다.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신한 슈퍼SOL’에 가입하기만 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한다.

 

‘신한 슈퍼SOL’ 이용자는 선택한 금융케어 쿠폰을 ‘선물하기’ 기능으로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에 본인뿐만 아니라 고령층 부모, 자녀 등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이 우려되는 지인들도 피해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