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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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그냥 팍 집어넣었으면” vs 의협회장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

홍 시장 연일 의사파업 비판, 의협 회장과 SNS 공방
홍 시장 “별 X이 다 나와서 설친다” 비판 수위 높여
의협 회장 “약물이용 데이트강간 공모 잘못 아니란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SNS에서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6일 임 회장을 향해 “세상이 어지러워 질려니 별 X이 다 나와서 설친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축사하는 홍준표 시장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2일 오후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 이전 개청식을 찾아 축사하고 있다. 2024.5.2 psik@yna.co.kr/2024-05-02 15:01:3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가 힘들어 용접공으로 직업 전환하는 사람도 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50여년 전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재명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 못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나”라며 “파업 교사(혐의)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는데 그냥 팍 집어넣었으면 세상 조용해지겠는데”라고 적었다.

 

앞서 3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증원에 국민 80%가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과한 처사”라고 의사 파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뉴스1

그러자 임 회장이 다음날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라고 맞받아쳤다.

 

홍 시장은 전날도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며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은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다”라고 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이날 추가로 글을 올려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립니다”며 “약물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본인 주장에 따르면 전혀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랍니다”라고 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