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0만의 경기 수원시가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청소년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는 올해 3월 시작돼 7월쯤 마무리된다.
실태조사 설문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받아 16문항으로 구성됐다. △마약 사용 경험 확인 △마약류 구입 경로·인식 △마약 관련 자해·자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실태조사와 함께 마약류 중독 예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시는 마약류 관련 문제에 관한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민관전문가 13명으로 이뤄진 ‘마약류 관련 대책 협의체’를 발족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남수원중학교 등 3개 학교를 찾아가 1100여명을 조사했다”며 “이번 실태조사가 청소년 마약류 중독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