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하고 차량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1900만원을 빼내 달아난 전직 경비업체 직원이 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황해철 판사는 특수강도와 감금,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를 받는 A(37)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9일 밝혔다.
황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 52분쯤 강원 원주시 학성동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모자를 쓰고 들어가 직원 1명을 제압하고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농협 ATM 기기에서 현금 1934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한 경찰은 강릉으로 도주했다가 원주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A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20시간 만이다.
경비보안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채무 압박 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