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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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수입 정품’이랬는데… 박스까지 따라 한 ‘저렴한 유혹’ 주의보

정품을 교묘하게 위조한 비품 토너를 사용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 캐논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토너 교체 후 인쇄 불량 신고에 따라 접수된 기기에 정품으로 위장한 비품 토너가 장착된 것이 확인됐다. 오픈마켓에서 ‘해외 직수입 정품’, ‘국내 정품’ 등의 문구를 달고 위조 토너가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조 토너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잉크 누수. 잉크 누수는 프린트 헤드를 막게 되어 정확한 출력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캐논코리아 제공

현재 유통 중인 위조 토너는 제품포장 디자인이 정품과 거의 유사해 구별이 쉽지 않다. 또 복제된 메모리칩이 부착돼 내부 시스템상 비정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비(非)정품 토너를 사용하면 출력 중 화상 불량 현상, 토너 누수, 본체 노후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제품의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기기고장의 원인이 불분명해서 정식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비용을 아끼려고 산 위조 토너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많은 유지비가 나가는 문제가 생긴다.

 

캐논코리아는 토너 구매 시 정품과 위조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품 토너 박스에 있는 ‘정품(正品)’ 라벨 스티커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캐논코리아 정품 토너 박스에는 ‘정품(正品)’이라고 새겨진 금색 원형 라벨 스티커가 붙어있다.

위조품과 정품을 구별할 수 있는 보안 필름도 장착하고 있다. 보안 필름은 폴리머 층에 특별한 광학 물질을 입힌 홀로그램과 결합돼 있어 일반 홀로그램으로는 위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품은 보안 필름을 수평위치에서 볼 때 밝은 색에서 무지개빛 녹색으로 변하지만, 위조품의 경우에는 디자인과 색이 변하지 않는다.

 

정품 토너는 캐논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공식 파트너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파트너사가 아닌 일반 유통사에서 판매하는 토너 중 앞선 사례와 같이 교묘하게 위조한 토너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위조품 사용은 인쇄 품질 저하 및 제품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식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정품 토너 박스에 있는 ‘정품(正品)’ 라벨 스티커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