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 활동을 중단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도서관에서 목격됐다. 한 전 위원장은 조용히 독서를 하는 모습이었으나, 시민들의 사인이나 셀카 요청은 사양하지 않고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봤다는 네티즌들의 글과 인증샷이 이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 참패 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목격자 A씨는 “(한 전 위원장을) 며칠 전 봤는데 오늘 또 와 계신다” 며 “2층 열람실에 계시더라. 사람들이 매너 있게 많이 방해 안 하고 사인, 사진 찍는 사람 좀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글과 함께 한 전 위원장의 사진도 올렸다. 사진 속 한 전 위원장은 분홍색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은 A씨의 책에 사인도 해줬다고 한다. A씨 책 내지에 “주말에 도서관 좋죠! 늘 행복하세요. 2024. 5. 11. 한동훈 올림”이라고 적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김보영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담’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출간된 이 소설은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로봇을 소재로 했다.
한 전 위원장과 도서관에서 찍은 ‘셀카’를 인증한 네티즌도 있다. 네티즌 B씨는 “양재 도서관에 계시다는 글 보고 모자 눌러쓰고 빗길 운전 해서 직접 뵙고 왔다”며 “잘 지내시는 거 같고 독서에 푹 빠져 계시더라. 응원 드린다는 말씀드렸다”고 써 올렸다.
앞서 지난 1일에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한 전 위원장의 뒷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인근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편안한 차림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걷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지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낯익은 얼굴이라 눈인사를 하고 문득 뒤돌아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 방송이랑 똑같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이 사퇴한지 한 달도 안 됐지만 정치권에서는 계속 한 전 위원장의 정계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당내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위, 전체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