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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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영웅’ 미군 유해 70여년 만에 귀향

‘장진호 전투’ 참여 故 스프루엘
최근 신원 확인… 하와이서 이장

6·25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 병사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11일(현지시간) 6·25전쟁 중에 실종된 육군 상병 존 스프루엘(사망 당시 19세·사진)의 유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프루엘 상병은 1950년 12월 제7보병사단 제57야전포병대대 소속으로, 장진호 하갈우리 인근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실종됐다. 미군은 전쟁 후 전몰장병 유해 교환에 따라 장진호 인근에서 수습된 미확인유해 ‘코드명 X-15754’를 넘겨받았다. 유해는 이후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가 DPAA에 의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DPAA는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DNA 샘플을 위해 존 스프루엘의 조카 데니스 스프루엘을 접촉했으며 최근 신원 확인 사실을 알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데니스 스프루엘의 사촌인 도나 리 베일리는 “스프루엘의 어머니는 항상 그가 집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들을 함께 묻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루엘의 모친 유골은 친척이 보관하고 있으며 스프루엘의 유해가 돌아오게 됨에 따라 모자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DPAA는 스프루엘의 유해는 그의 고향인 콜로라도주 코르테즈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