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총선 한 달만에 ‘대통령실 3기’ 완성… 회전문 인사 비판론

참모진 단체 사퇴 한달여 만에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임명 끝
총선 낙선자 대거 용산으로 컴백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임명이 완료되며 윤석열 대통령의 3기 참모진 구성 작업이 마무리됐다.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고위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3기 참모진 인선을 통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낙선자 일부가 다시 대통령실로 돌아오자 야권에서는 ‘회전문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주현(왼쪽) 민정수석비서관과 전광삼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참모진과 기념촬영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3기 인선의 특징은 윤 대통령이 민심 청취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대선 과정에서 사정 기능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우려해 폐지를 약속한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고 말해 민심 청취를 민정수석실 부활의 주된 목적으로 들었다. 이와 함께 황상무 전 수석의 발언 논란과 사퇴 이후 한때 폐지설까지 제기됐던 시민사회수석도 존치하기로 했다. 시민사회영역의 민심 청취를 위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실 3기 참모진 인선에 여당 총선 낙선자가 여럿 포함된 것을 두고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광삼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실에서 시민소통비서관을 지낸 뒤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한 바 있다. 대구 북갑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했고 지난 10일 인선을 통해 시민사회수석으로 승진해 대통령실에 복귀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도 지난 8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내정돼 대통령실에 돌아오게 됐다. 이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 수석 임명을 두고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란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인사의 기준이 친소 관계가 되면 인사가 망사가 되는 것이다. 혹시나 인재마저 재활용해야 하는 처지라면 참 딱해 보인다”고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