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달 서울 소재 쿠팡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통상 역외 탈세 등 일부 이슈에 대한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는데, 미국 법인인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와 계열사 간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Inc가 있는 미국 델라웨어주는 조세회피처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쿠팡Inc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 측은 세무조사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별 세무조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쿠팡의 공정거래법·하도급법 등 위반 의혹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검색 상단에 노출했다는 의혹은 이달 말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