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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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먼저 넣고도… 전북 홈서 꼴찌 추락

수원FC에 2-3 덜미, 3연패 늪
울산, 김천과 비겨 6연승 실패

사령탑을 잃은 K리그1 정통의 강호 전북 현대가 표류하고 있다. 박원재 감독 대행으로 7경기를 치르고 있는 전북이 또 승점을 쌓는 데 실패하며 K리그 12라운드에서 최하위까지 밀렸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대구FC는 전날 열린 광주FC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전북을 최하위로 내려 앉혔다. 박 감독대행 체제에서 3연패에 빠진 전북은 팀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전북은 문선민과 박재용의 연속골로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갔지만 끝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수원FC는 후반 이승우를 투입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이승우 ‘환호’ 수원FC 이승우(가운데)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는 후반 11분 추격골을 터트렸고, 후반 35분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6골째를 넣게 됐다. 2-2 상황에서 수원FC는 후반 39분 안데르손의 왼발슛이 전북 골망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2연패에 빠졌던 수원FC는 전날 대전 하나시티즌과 3-3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FC를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이승우 역시 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앞두고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하면서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게 됐다.

 

5연승 행진을 달리던 울산 HD는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 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태현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1위 포항(승점 25)과 2위 울산(승점 24)은 여전히 승점 1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