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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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된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씨 “10일 밤 30만장 보냈다”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사흘 전 전단 30만장을 북쪽으로 날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박 대표는 “10일 오후 11시쯤 인천시 강화도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갈망하는 8000만 온 겨레에 대한 김정은의 폭언을 규탄하는 대북전단 30만장, 케이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20개의 애드벌룬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정은은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며 ‘공화국의(북한의)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 남북관계는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는 근본적인 방향 전환 노선을 헌법에 분명히 명기해야 한다’며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의 기만 수단으로 존재하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마저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의 조부들은 그나마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을 추구하면서도 기만적인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3대원칙을 내들고 ‘통일’을 추구했으나 김정은이라는 극악무도한 3대 세습독재자는 선대 ‘수령’들의 유언인 ‘민족통일의 계승완성’이라는 자신들(로동당)의 최고강령마저 부정하고 던져버렸다”며 “김정은은 8000만 겨레의 한결같은 숙원인 한반도의 민족통일을 막고 영구 분단으로 영원히 북한의 세습 노예주로 군림하겠다는 망상을 온 천하에 낱낱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극악한 희대의 독재자, 민족반역자, 한반도 영구 분단의 원흉 김정은‘을 21세기의 수령의 현대판 노예로 전락한 북한인민이 들고일어나 끝장낼 것을 호소하고 촉구하기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눈과 귀가 막힌 2000만 북한동포들에게 대북전단으로 보낸다”고 주장했다.

 

대북전단은 주로 남풍이 불기 시작하는 4월에 살포되곤 했으나 대북전단 살포 단체들 사이에서 지난달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5월10일 전단 살포가 재개됨에 따라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대북전단의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