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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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돌봄까지…경북 저출생 극복에 1조2000억원 투입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13일 ‘저출생과 전쟁 필승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경제와 문화 환경 개선에 힘쓴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3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저출생 극복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만남과 출산, 양육, 주거에 필요한 경제적인 지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춰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 가정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도는 저출생 전주기 대응을 목표로 6개 분야 100대 과제를 내놨다. 만남 주선과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이 대표적이다.

 

만남 주선 분야에서는 국제 크루즈 여행과 청춘동아리, 솔로 마을 등을 추진하며 도가 결혼정보회사 역할을 한다. 행복 출산 분야에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고 산모 산후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을 추진한다.

 

완전 돌봄 분야에서는 공동체에서 자정까지 돌봄을 추진하고 돌봄 융합 특구를 조성한다. 안심 주거 분야에서는 세 자녀 이상 가정은 큰 집에 살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월세·전세보증금 이자와 신축약정형 매입임대주택 공급 등을 지원한다.

 

일‧생활 균형 분야에서는 육아기 부모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소상공인은 6개월 출산휴가를 도입한다. 양성평등 분야에서는 다자녀 가정은 어디서나 우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의 근원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 구조의 개혁과 의식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수도권으로 이동을 꿈꾸는 유목민 사회가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취직하고 가정을 이뤄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정주형 사회로 틀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