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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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면서 돈 번다?’…G마켓 빅스마일데이, ‘쇼테크’(쇼핑+재테크) 입소문

30대 직장인 김준형씨는 G마켓 ‘빅스마일데이’ 이벤트에 한 푼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사고자 G마켓 애플리케이션을 열었다. 멤버십 연회비 인하 소식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그는 연회비 결제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캐시를 1만원 받았고, 스마일카드로 결제에 따라 월말 4900원을 돌려주는 혜택도 얻었다.

 

‘오레오 과자’까지 사은품으로 주는 ‘콘푸라이트 600g 3개’를 할인쿠폰으로 9730원에 구매했다. G마켓 기본 할인과 빅스마일데이 쿠폰 적용으로 총 4770원을 할인 받았는데, 가격 비교사이트에 검색하니 최저가 수준이었다. 득템 자랑을 하고 싶어 빅스마일데이 ‘꿀템’ 페이지에 상품 구매 피드를 올렸고, 이 피드를 본 다른 고객 60여명의 물품 구매로 스마일캐시 5838원을 적립했다. 1000만원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꿀템추천왕’ 이벤트도 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그는 해당 상품을 친구에게 공유하고 친구도 구매해 스마일캐시 486원도 추가로 받았다.

 

‘출석하면 캐시 증정’ 코너에서 추가 스마일캐시도 2000원을 받았다. 제휴사 채널을 통해 받은 스마일코드를 입력해 스마일캐시 4000원도 적립했다. 9730원짜리 제품 쇼핑으로 겪은 경험이다. 김씨는 “그냥 쇼핑을 했을 뿐인데 오히려 돈을 벌어서 마치 재테크를 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이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가 돈 버는 쇼핑, 이른바 ‘쇼테크(쇼핑재테크)’ 수단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알뜰 쇼핑족이 몰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 등은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1000억원 상당을 투자하고, 멤버십 연회비 3배 캐시 지급, 고객 참여형 리워드 이벤트 등 파격적인 혜택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쇼핑 혜택을 알뜰하게 활용하면 물건을 구매하고도 오히려 용돈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쇼핑지원금 지급 혜택만으로도 쇼테크가 가능하다. 고객 간 구매 노하우를 나누는 ‘꿀템 피드’를 새롭게 신설했는데, 매일 고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다. 행사 첫날인 지난 7일부터 6일간 올라온 누적 피드 수가 5000여건에 달한다. 구매고객의 진짜 후기를 살펴볼 수 있어서 꿀템 피드를 보고 실제 추가 구매가 일어나는 효과도 적잖다.

 

‘꿀템 피드’는 광고 없이 일명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아이템을 G마켓 전체 고객에게 소개할 수 있는 코너다. 행사 상품 구매 후 빅스마일데이 ‘꿀템’ 페이지에서 ‘피드 올리고 캐시 받기’를 눌러 상품 후기를 작성하면 된다. 추천 글을 보고 다른 고객이 구매를 하게 되면 최초 작성자에게 리워드의 의미로 결제가의 1%를 스마일캐시로 지급한다.

 

빅스마일데이 기간 중 많은 구매를 유도한 피드 작성 고객 104명을 선정해 신세계백화점 상품권과 ‘애플 프로’ 등 총 36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6월10일 개별 안내한다.

 

매일 최대 3000원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하는 ‘출석하면 캐시 증정’ 이벤트 등도 누리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역대 최대 비용으로 혜택을 늘리고,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쇼핑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강화한 것이 고물가시대에 통한 것 같다”며 “멤버십과 각종 리워드 혜택을 잘 활용하면 쇼핑도 하고 용돈도 벌 수 있어 알뜰 쇼핑족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