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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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위해 ‘에너지 공급 무탄소화’ 준비해야” [2024 세계에너지포럼]

정부·산업계 대응 방안 등 모색
“원전 등 ‘에너지믹스’ 구축 필요”

탄소 배출을 ‘0’으로 줄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과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균형 있는 ‘에너지믹스’(다양한 에너지원 확보)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2024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세계일보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2024 세계에너지포럼’에서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 배출을 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공급의 무탄소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세계에너지포럼’은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이를 위한 정부와 산업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원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 발표에서 “최종에너지 소비의 무탄소 전기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휘발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아닌 전기자동차가 확산하는 것이 대표적인 최종에너지 소비의 전기화 사례다.

 

김 원장은 “탄소중립이 진행될 경우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 50%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원전과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 무탄소 에너지원에서 전기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일은 또 다른 과제”라며 “효율 기기와 설비교체 투자 인센티브와 연구개발(R&D)·금융 증 지원 기반 강화 등으로 효율 혁신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일보 주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에너지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2024 세계에너지포럼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김 원장은 “올해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어떤 방향성이 제시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청정에너지, 전기 등 에너지 가격을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량 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는 녹색 신시장을 열고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들은 수익이 불확실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제품에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인센티브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